"공모도 없이"…이건희미술관 후보지 결정에 뿔난 박형준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7-07 12:33:14

7일 서울 후보지 2곳 발표 직후 페북에 글
"'수도권 일극주의' 보여주는 전형적 사안"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없습니까?"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2곳이 선정된 것과 관련, 박형준 부산시장이 "한국의 관료 행정이 얼마나 서울 중심주의와 수도권 일극주의에 물들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안"이라며 이같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5월13일 저녁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박형준 페이스북]

황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기증품을 한 곳에서 전시하는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국 30여 지자체가 지역에 유치할 것을 간절히 원한 것은 서울에 비해 더 심해지는 문화 격차와 경제 정체 및 인구 유출을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지역민들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흔한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소한 공모라도 해달라는 지역의 요구도 일거에 묵살했다"며 "지역의 국민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지역 무시와 오만 행정의 극치"라며 "이러고도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록 이건희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꿈을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며 "2030 월드 엑스포를 겨냥, 세계적인 음악 명소를 지향하는 오페라하우스와 쌍벽을 이룰 미술관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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