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강자 노브랜드버거·쉐이크쉑, 가성비·고급화 전략에 '쑥쑥' 성장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7-06 08:29:16
SPC그룹 쉐이크쉑, 미국 3대 수제버거...주도심지에 16개점 오픈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가성비로, SPC그룹의 쉐이크쉑은 고급화 전략으로 기존 버거시장에서 경쟁력을 펼치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기성버거 시장과 '가격'에서 차별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맛과 서비스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6일 유로모니터와 한국외식산업 현황에 따르면 햄버거 시장은 2018년 2조6000억 원에서 올해 2조9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도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BTS세트로, 맘스터치는 싸이플렉스 버거 등으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반면 노브랜드 버거와 쉐이크쉑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의 기성 브랜드와 달리 '가성비'와 '고급 수제버거' 이미지로 차별화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노브랜드의 버거 단품 가격은 1900~5300원, 세트 메뉴는 3900~6900원 수준이다. 햄버거 원재료인 패티와 소스는 음성공장에서, 양상추 등 야채는 이천공장에서 생산해 품질을 높였다. 향후 번(빵)도 천안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 노브랜드 버거는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 100호점을 열었다. 2019년 8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노브랜드 버거의 첫 매장인 홍대점을 오픈한지 20개월만이다. 2021년 5월 기준 직영점 52개, 가맹사업을 시작한 건 2020년인데 가맹점 48개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2024년까지 1000개 매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기존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수에 비례해 로열티 수취와 패티, 햄버거빵, 양상추 등 공급으로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을 고려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직영점을 포함해 총 170개 점이 오픈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 100개가 오픈하는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은 미국 파인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를 들여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비교적 큰 규모의 직영매장으로 강남, 동대문, 광화문 등 주요 도심지를 공략했다.
쉐이크쉑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 기존 버거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세트 메뉴가 아닌 단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음료와 감자튀김 등의 사이드 메뉴도 따로 주문해야 한다. 단품 가격은 쉑버거 6900원, 스모크쉑 8900원 등이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16년 7월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열었다. 미국 3대 버거라는 입소문에 오픈 전부터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줄을 300m 서고, 일주일 만에 2만여 개를 판매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지난 2017년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 회장은 한국 방문 당시 "메뉴를 만들 때 시각·미각·후각을 포함한 제품의 완벽함(49%)과 따뜻한 환대(51%)가 합쳐져야 고객들이 메뉴를 접할 때 만족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후 쉐이크쉑은 한 해에 3개점씩 문을 열었고, 지난달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16번째 매장을 선보였다. 코엑스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1층에 총 117석의 규모다. 쉐이크쉑은 새로 지점을 열면서 각 지점만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엑스점의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노원점의 '노원 노랑' 등이 있다. 코엑스점에서는 포토존 설치, 시그니처 메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깜짝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모객에 나섰다.
SPC그룹은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의 계약에 따라 2025년까지 국내 매장 25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쉐이크쉑을 통해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외식사업의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쉐이크쉑의 맛과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따뜻한 환대)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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