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伊 명품브랜드 '발렉스트라' 철수...이서현 착용 '주목'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7-02 12:52:16

올해 말 롯데百 에비뉴엘점·현대백화점 본점 매장 모두 철수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로 불려...과거 삼성 이서현 착용으로 주목받아
삼성물산 "소규모 사업으로 매출에 영향 없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렉스트라의 백화점 유통사업을 철수한다.

▲ 발렉스트라 제품 이미지 [발렉스트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말 발렉스트라와의 계약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 남아있는 매장 두 곳을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현재 남아있는 두 매장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점, 현대백화점 본점에 위치해 있다.

발렉스트라는 단독 수입이 아닌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편집숍 10꼬르소꼬모 등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신인 제일모직과 2009년 계약을 맺으면서, 신라호텔 아케이드 등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편집숍 및 단독 매장 형태로 입점 운영해왔다.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발렉스트라'는 가죽만을 고집해 100% 수공예하는 명품 브랜드다. 루이비통이나 샤넬 등과 같은 타 명품 브랜드와 달리 로고가 박히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부유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인기를 얻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서현 전 제일모직 부사장(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발렉스트라 이시스 클러치백을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2019년 초엔 김희선을 브랜드 뮤즈로 발탁하는 등 홍보를 강화했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주인공 '지선우'역의 김희애가 든 가방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발렉스트라는 2019년 하반기부터 롯데 부산점, 현대 판교점을 철수하며 매장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 신라호텔 아케이드, 롯데월드타워 등에서도 철수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삼성물산은 3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5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빈폴스포츠를 철수했다. 최근 보복소비 등으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소위 명품 3사 제품이 주목받는 것과 달리, 발렉스트라가 대중적인 입지가 작다는 점도 철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 12월 말 발렉스트라와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매장을 철수하게 된 것"이라며 "소규모로 운영해 온 만큼 해당 브랜드 철수가 당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