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맛있게, 농심'...ESG 경영과 고객가치 극대화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면해...지분 맞교환 가능성도▲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New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슬로건 '인생을 맛있게 농심'...ESG 경영과 고객가치 극대화
농심은 신동원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그 일환으로 농심은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바꾸고,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한다. 또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식문화를 위한 라면의 변화를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 등이다.
농심은 콜라겐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 신규사업으로 넓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농심은 辛(신)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실적 성장을 이뤘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의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추가 생산할 수 있어, 연간 총 8억5000만 개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농심은 구미·안성에 이어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개선해 수출물량을 증산할 계획이다. 농심, 대기업집단 지정 면해...계열분리 수순 밟나
1958년생인 신 회장은 1979년 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회장 자리에 앉았다. 신 회장은 1980년 고려대 화학공학과 졸업, 1988년 이사에 선임된 이후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쳤다. 1997년 농심 국제사장과 농심 사장을 역임한 후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농심그룹의 지배구조는 故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회장, 차남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신동원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농심홀딩스의 지분 42.92%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동윤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지분 13.18%와 율촌화학의 지분 19.36%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56.14%)와 농심(2.47%) 지분을 갖고 있다.
농심그룹은 지난 5월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 대상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메가마트와 우일수산에 대한 계열분리 신청을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대기업집단 지정 시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농심홀딩스, 농심, 율촌화학 등의 자산 총액은 4조7364억 원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5조 원을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엔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분 맞교환을 통해 계열분리 작업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