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 '러쉬코리아', 타국보다 30% 비싸게 판다…해외직구 이유있네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6-30 08:27:11

2018년부터 일본산 제품 국내 수입
용량 적고 가격은 더 높아...영국 직구 多
국내제조품도 일본판매가보다 41% 비싸
▲ 러쉬코리아 고속터미널점 전경 [이종화 기자]

러쉬코리아가 일본 원산지 제품을 타국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가운데, 일부 국내 제조 제품은 해외보다 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들은 짧은 최적 사용기한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를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A씨는 영국 직구로 지난 2월 러쉬 트와일라잇 바디스프레이 2개, 러쉬 리바이브 크림(국내 제품명 : 밸런스), 슬리피 바디로션 등 4개 제품을 구매했다. 배송비까지 합쳐서 약 12만4000원의 비용이 들었다. 국내 판매 중인 동일한 제품들의 가격은 총 17만8000원으로 5만4000원가량 차이났다.

이처럼 일부 소비자들은 영국 직구를 선택하고 있다.영국 브랜드인 러쉬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최적 사용기한이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국내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러쉬는 한국에서 유독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러쉬코리아는 브랜드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산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앞서 러쉬코리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입국을 일본에서 영국으로 변경했다.

일본 제조 제품인 풋 마스크인 볼케이노 제품은 국내에서 125g에 1만8000원, 일본에서는 135g에 1350엔(약 1만3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판매제품이 용량이 10g 적지만 가격은 30% 높다. 운송료, 로열티 등 제반비용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제조 제품도 해외보다 비싼 건 마찬가지다. 현재 러쉬코리아의 판매제품 중 국내제조 제품은 16개다. 일례로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제품은 125g 기준 한국에서 2만 원, 일본에선 약 1만4200원(1390엔)이다. 국내제조 제품이 일본 판매가격보다 41% 비싼 셈이다.

국내 제조 제품 중 돈트 룩 앳 미, 오티픽스, 로지 칙스 등은 제품 한 개에 2만5000원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격을 인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러쉬코리아 측은 국내에서 생산하더라도 주원료를 영국에서 수입하다보니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국내에서 제조하는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제품 이미지 [러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러쉬코리아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는 구조다.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밀착해 제품을 시연·체험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국 67개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가격이 높다보니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해외직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영국 본사에 순매출액 중 500만 파운드(약 78억 원) 초과 금액의 5%를 로열티로 지급해야 한다. 러쉬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해마다 성장했다.

2011년 회계연도(2010년 7월 1일~2011년 6월 30일) 210억 원에서 2014년 309억 원,  2017년(2016년 7월 1일~2017년 6월 30일) 매출액은 657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3억 원, 2014년 14억 원, 2017년 73억 원 등을 기록했다. 본사 로열티 부담과 오프라인 매장 임대료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러쉬코리아는 일본 공장에서 재고를 매입하고 있다. 2017년 332만 원에서 2018년 61억 원, 2019년 131억 원 등으로 큰 폭 증가해 왔다. 2020년 일본 제조 제품 매입액은 14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 러쉬에 대한 매입채무는 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온 러쉬코리아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았다. 2020년 매출은 827억 원으로 전보다 2.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 줄어든 44억 원, 당기순이익은 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일본에서 들여오는 제품이 늘면서 일본 제품 매입액도 늘어나게 됐다"며 "매출 감소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지난해 코로나가 발생한 2~3월에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에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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