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반토막에 부랴부랴 헬멧 제공하는 공유킥보드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6-29 14:39:05
업계 추산 개정법 이후 매출 50% 감소…지쿠터 헬멧 생산중
안전모 착용 의무화 등 규제 강화 이후 공유킥보드 이용량이 반 토막이 나자 업체들이 킥보드에 공유 헬멧을 부착해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고, 이달 들어서는 한 달간의 계도 기간마저 종료돼 범칙금 부과가 현실이 되자 더 이상의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뉴런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시작으로 하이킥과 알파카 등 여러 업체들이 헬멧을 도입하고 있다.
하이킥은 전날부터 공유 전동킥보드에 스마트 락커가 적용된 헬멧을 부착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회사는 오는 8월부터는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헬멧 케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헬멧 케이스 내에 UV 소독 기능을 탑재했다.
뉴런은 지난 3월 한국 진출 초기부터 안전 헬멧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뉴런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2500대 모두에 세계 최초의 앱(애플리케이션) 제어식 헬멧 잠금 기능을 적용한 안전 헬멧을 부착했다. 뉴런 안전 헬멧은 앱으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손쉽게 헬멧을 이용하고, 헬멧 분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분실 및 파손율 0.16% 미만이다.
뉴런 관계자는 "개정 도로교토법이 시행된 지난달 13일 이후, 강남과 안산 지역의 뉴런 전동킥보드의 이용량이 법 시행 이전과 비교해 60%에서 두배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런은 전동킥보드에 안전 헬멧을 제공한 것을 이용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알파카도 지난달 초부터 헬멧을 모든 기기에 부착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헬멧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모 착용률 높였다. 알파카 관계자는"시스템 도입 초기인 5월 초에는 헬멧 착용률이 하루 3%대에 불과했지만 한 달이 경과한 지금은 30%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업계 이용자 수 1위인 지쿠터도 현재 공유헬멧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공유킥보드 업체 14곳으로 구성된 퍼스널모빌리티 산업협의회(SPMA)에 따르면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직후 국내 킥보드 업체들의 매출이 최대 50% 감소했다. 규제로 인한 매출 급감이 현실화 하자 하이킥과 알파카를 비롯해 지쿠터 등 일부 회원사들은 결국 헬멧 제공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뉴런은 SPMA 가입사가 아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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