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00만 원대 초저가 전기차, 글로벌시장 나오나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6-28 09:33:52
중국이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500만 원대 초저가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상하이 기차, GM, 우링 기차 등 3개 자동차 기업이 합작 설립한 SGMW에서 지난해 7월말 출시한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음에도 12만7000대가 팔리며 현지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1위는 13만7000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3다.
세계 전기차 판매 역시 모델3가 25만2000대로 1위이며, 홍광 미니는 2위를 기록했다.
홍광 미니는 박스카 형태의 경형 자동차다. 국내 기준으로는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되지만 출력으로는 경형 자동차급이다. 최근 경차가 중국내 자동차 판매순위 10위내에 오른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차는 올해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하는 전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에 올라섰다.
연구원은 훙광 미니의 인기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훙광 미니를 통해 원가 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 국가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012년에 출시돼 중국에서 꾸준히 판매된 다목적차량(MPV) 우링 훙광의 상품명을 이어받은 훙광 미니는 자동차에 필요한 기본 기능은 넣되 주요 타깃인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에 맞춰 보조기능을 과감하게 생략해 가격을 5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단거리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도시지역 청년층을 고려해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길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어 화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원가를 절감했다.
또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요구)를 고려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안전·보증 서비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책도 한몫을 했다. 중국 대도시는 교통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는 등 차량 구매를 규제하고 있는데, 전기차에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하는 등 일부 규제를 예외 적용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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