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 PMI·BAT·JTI, 점유율 하락에 자구책…KT&G 나홀로 '방긋'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6-24 19:46:22
JTI, 실적 개선 성공...경쟁력부실 전자담배 '플룸테크' 철수
KT&G, 궐련·전자담배 모두 점유율 지속 증가...수출 앞세워 고공행진
KT&G가 국내 담배 점유율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BAT코리아(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한국필립모리스·JTI코리아(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코리아) 등 글로벌 담배 3사는 고전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3사는 할인 행사, 구조조정,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BAT코리아가 판매하던 모든 제품은 오는 9월부터 BAT로스만스가 공급할 예정이다. BAT로스만스는 BAT그룹의 글로벌 담배 브랜드 및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등 비연소 제품을 한국 시장에 유통 판매해왔다.
BAT로스만스가 BAT코리아에 유통하면 이를 유통판매사가 판매하는 구조였다. BAT코리아의 유통 과정을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BAT코리아는 오는 8월 말 영업 종료를 앞두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AT코리아의 수 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BAT코리아의 매출은 2017년 4000억 원대에서 2018년 3000억 원대로 떨어진 이후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31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563억 원) 대비 10.4%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51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BAT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확대에 이어 올해 4월 글로 9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과거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구조조정 이후에는 사업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AT코리아가 올 하반기 글로 신제품을 출시해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영업조직을 개편한 것일 뿐 국내 생산이나 마케팅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글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나 어떤 제품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아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매출은 2018년 870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6381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6831억 원)대비 13.6% 줄어든 59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18억 원으로 39.8% 증가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2019년 매출 산정 후 판관비를 차감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액 산정 시 판관비를 차감한 수치를 매출로 기입하도록 회계기준이 변경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판관비가 반영된 순매출액이 매출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제품 판매액을 의미하는 총 매출액도 6870억 원으로 전년(7084억 원)대비 3% 줄었다.
필립모리스 본사는 올해 하반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ILUMA)' 출시 계획을 밝혔으나, 한국필립모리스 측에 따르면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JTI코리아는 글로벌 담배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JTI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933억 원으로 전년(1869억원) 대비 3.4%,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전년(49억 원)보다 175.5% 늘었다.
그러나 JTI코리아는 최근 전자담배 '플룸테크' 철수를 결정했다. 플룸테크는 지난 2019년 7월 출시된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로 초기에는 국내 흡연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저조한 판매 성적으로 인해 1년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31일부로 판매 종료했다. 더불어 플룸테크 리필 캡슐도 이달 30일부로 판매 중단키로 하면서 사실상 한국 전자담배 사업 철수가 확정됐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철수하지만 궐련형 담배는 다양한 맛과 함량, 새로운 디자인 등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을 이룬 만큼 고객의 흡연 취향을 폭넓게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인 KT&G는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조4353억 원, 영업이익 1조3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7%, 17.8% 늘었다. KT&G의 매출은 국내 담배, 수출담배, 부동산 등을 포함한다. 그 중 지난해 국내 담배 매출은 전년 보다 1.5% 감소한 1조8819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담배업계 1위를 유지했다.
KT&G의 궐련형 담배 점유율은 2016년 59.2%에서 2018년 62.0%, 지난해 64%로 꾸준히 성장했다. 전자담배 점유율 역시 2017년 2%에서 2018년 16.1%, 2019년 31.7%로 급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34.3%를 기록했다.
KT&G 관계자는 "국내 궐련 부문은 냄새 저감, 저자극 제품 및 초슬림 담배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전자담배 부문은 지난해 '릴' 기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전용스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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