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쉬지 못해"…이케아 직원들, 노사갈등 격화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6-24 14:24:56
이케아코리아 노조 측이 회사가 병가를 반려하고 있다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3월 임금 및 근로조건을 두고 단체협약을 맺으며 안정기를 가졌던 이케아코리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다.
24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이코리아 지회(이하 노동조합) 측은 이케아코리아의 병가 반려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케아코리아 광명점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함형재 마트노조 조직국장, 박혜현 기흥분회장 등 총 7명이 나섰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픈 직원들이 충분히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장기병가 제도는 되레 직원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이케아코리아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 통해 이케아코리아가 병가를 임의적인 기준으로 반려한 것 외에도 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조합은 2020년 2월 설립되어, 교섭과 쟁의행위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임금 및 근로조건 등 180여 개의 조항이 합의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장기병가에 대해서 이케아코리아 측이 '임의의 기준'을 가지고 장기병가를 반려하고 있다고 노동조합 측이 주장하는 것이다.
박혜현 기흥분회장은 "올해 3월 30일 이후로, 같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은 직원들의 장기병가 신청이 반려되기 시작했다"며 "병가 승인이 나지 않아서 결국 퇴사를 선택한 분들까지 계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회사 측이 단체협약을 어겨가면서 병가 신청을 제한하고 있다. 일례로 모 지점 직원 A 씨는 인근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하여 장기병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같은 매장의 동료 직원들은 동일한 병원의 진단서로 장기병가가 승인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코리아 측은 병가제도 승인에 대한 기준을 지키고 있으며, 전체 병가 76건 중 반려된 건 3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보고된 76건 중 반려된 것은 3건에 불과하며, 10일 미만의 단기병가를 제공은 물론 2차병원의 진단서의 한해서 장기 병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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