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CJ 직원 복지의 세계…"몇 %까지 할인?"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6-21 19:31:11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할인율 5~70%
신세계, 야구단 선수도 임직원 할인...롯데는 할인 안돼
갤러리아·애경 등 백화점 5사, 명품 매장서 임직원 할인 불가
CJ·SPC, 임직원 할인 20~40%...브랜드별 한도 상이

# 한 대기업 직원 A씨는 "업무량이 많아 지칠 때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가능한 곳으로 이직할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직원 할인을 받아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사드렸을 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달아난다"며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에는 임직원 할인 복지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유통 대기업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열사 할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기업에 따라 할인율은 다르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가 하면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CJ·SPC·애경 등 유통·식음료 그룹사들은 임직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가 다양한 만큼 혜택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은 롯데카드의 '패밀리 W카드'를 발급받으면 계열사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는 종류별로 5000원~12만 원의 연회비가 있다. 롯데그룹에서 가장 큰 할인율에 해당하는 계열사는 호텔이다. 롯데 임직원들은 롯데호텔 50~60%, 리조트 55~75%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성수기·연휴·연말 등은 할인 불가, 객실 사전예약은 필수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 '010카드'를 통해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 씨티, 신한 등 신세계 제휴 포인트가 가능한곳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신세계에서 할인율이 가장 높은 곳은 스파·골프 등을 운영하는 센텀시티와 스타벅스였다. 할인율은 30%다.

숙박시설 이용혜택으로 신세계는 임직원들에게 속초에 위치한 영랑호 리조트를 1박 2일간 무료 이용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가 사원 복지 시설로 매입한 이 리조트는 연간 35억 원을 들여 운영 중이다. 이외 신규 자사 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 서울 포포인츠 호텔 등에서도 연 1회 이용 가능케 하는 등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강원도 강릉 시마크 호텔 이용이 가능하다. 이때 회사가 이용금액을 전부 부담한다. 

백화점 할인 얼마까지...명품은 할인 안돼

각 그룹의 백화점 제품 할인 방식은 달랐다. 롯데백화점은 현장 결제 시 최대 10% 할인, 신세계백화점은 전 품목 20%로 조금 더 높았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와 행사상품은 10% 할인된다. 또 백화점 기준 연 500만 원 한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임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 10% 할인카드'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현대백화점 10% 할인카드로 세일 기간에도 5~10%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며 "임직원 뿐만 아니라 자사 백화점 매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에게도 이 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임직원 할인율은 20%, 한도는 연간 500만 원이다. 애경그룹의 임직원들은 AK플라자에서 10%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백화점들 모두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일부 명품브랜드 매장에서는 임직원 할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자체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백화점이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에서도 매장별 할인 가능 여부가 다르다.

장바구니 부담 "5~10%" 던다...담배, 주류 등은 할인 안돼

롯데·신세계 등은 마트·슈퍼·편의점에서 임직원들에게 5~10%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 임직원들은 롯데마트에서 식품·비식품 5~10% 할인된다. 롯데슈퍼는 직영점에 한해 5% 할인되지만, 담배, 주류, 곡물, 행사상품, 상품권, 쓰레기봉투 등은 할인 받을 수 없다. 롯데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10% 할인해준다.

신세계 임직원들은 식품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백화점의 푸드코드, 식품 등에서 10% 할인을 받는다. 특히 백화점에서 모피, 가구 등도 동일률로 할인된다.

이외 신세계 임직원들은 이마트24는 물론 노브랜드, 스무디킹, 스타필드, 온라인몰인 SSG닷컴 등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캐셔로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정직원이기 때문에 동일한 임직원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들에게는 근무 시 하루 2잔 무료, 타 매장에서 3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롯데 임직원들은 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도넛·엔제리너스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에서 10~30%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룹 야구단 선수들도 임직원 할인받을까?...신세계 YES, 롯데 NO

신세계는 자사 야구단인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도 임직원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세계 임직원들이 사원증 등을 통해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랜더스 선수들은 SSG페이에 등록하면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롯데 야구단인 자이언츠 선수들에게는 공식적인 임직원 할인 혜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제품 할인점인 롯데하이마트 10% 할인, 노트북·데스크탑 등은 5% 할인해준다. 다만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과 카메라, 테블릿, 애플사 제품 등 일부 중형가전은 해당되지 않는다. 온라인·모바일에서도 결제 가능하지만 임직원 인증이 필수다. 롯데면세점은 본인에 한해 VIP 골드카드 발급과 5~20% 할인쿠폰이 발행된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는 10% 할인이 들어간다.

이외 가족 소풍, 데이트 등에 여가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혜택도 많다. 롯데월드 종합이용권과 롯데워터파크 입장권은 각각 60%, 50% 할인으로 월 1회, 연 5회로 제한된다. 롯데아쿠아리움 입장권은 40% 할인이며, 동반인에게도 30% 할인해준다. 한도는 월 15만 원, 일 3만 원, 하루 최대 1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본인 카드로 월 4매 구매 가능하며, 현장 구매 시 티켓 1매당 2000원 할인, 매점 1000원 할인된다. 롯데문화재단 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은 각각 30%,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외 골프장인 롯데스카이힐CC, 롯데렌터카 등도 할인된다.

CJ 40%·SPC 20~30% 할인...계열사별 할인한도 상이

CJ그룹도 올리브영, CGV, 더마켓, 빕스 등 계열사에서 임직원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할인된다. 월 한도는 계열사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월 한도가 50만 원인 브랜드라면 할인 받아 구매한 제품가격이 50만 원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CGV, 온스타일(홈쇼핑) 등 계열사들은 그룹 임직원 할인 외 추가 할인 혜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도 브랜드에 따라 20~30%의 임직원 할인이 가능하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은 20% 할인, 라그릴리아 등 외식브랜드는 30% 할인된다. 한도는 계열사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다.

이처럼 임직원 할인이 쏠쏠하다보니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타사 제품·서비스를 할인 구매하기 위해 개인 아이디나 코드를 교환 또는 공유해 사례받는 등의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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