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모빌리티 미래먹거리 부상…사모펀드도 주목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6-21 14:57:42
'AJ파크 인수' 휴맥스의 주차장 사업과 대영채비 인프라 시너지 기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후방산업인 충전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휴맥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대영채비에 투자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휴맥스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대영채비의 지분 20%를 600억 원에 인수한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모빌리티 유한회사에서 500억 원, 휴맥스모빌리티에서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스틱과 휴맥스는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를 공동으로 인수한 뒤 거점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휴맥스가 운용하고 있는 주차장 사업과, 대영채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연계하여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접근성과 편의성 제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투자금 대부분은 충전 거점 확보 및 R&D 투자에 사용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찌감치 모빌리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휴맥스그룹에서 주차장 사업을 영위하는 주체는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설립한 법인 휴맥스모빌리티다. 휴맥스그룹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AJ파크 인수 계획도 세웠다. 휴맥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휴맥스모빌리티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영채비의 현재 주요주주로는 대주주인 정민교 대표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있다.
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급속·초급속 충전기 운영 민간사업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부터 설치·관리·판매·운영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 충전 관련 30여 건의 특허 출원·등록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공공 급속충전기의 납품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대영채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미국 라스베가스 'CES'에 문을 두드리며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올초에는 현재 개발된 전기차 충전기 중 최고 수준인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0년 1억1000만 대에서 2030년 5억1000만 대로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수도 2020년 120만기에서 2025년 340만기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영채비 등 국내 충전기 업체가 주력 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미국 시장도 폭풍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관련 시장은 올해 2조 원에서 2028년 31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으로도 매년 38.9%씩 성장하는 신시장인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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