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장실은 한달째 공사중…속사정은?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6-07 09:27:37
총 6칸 중 4칸이 막혀 화장실 이용 어려움
쿠팡 측 "공사 길어져…빠른 시일 내 복구"
쿠팡 용인 물류센터의 직원 화장실이 폐쇄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직원들은 쿠팡 측이 쉬는 시간을 뺏기 위한 '고의적인 공사 지연'라는 주장이다. 회사 측은 공사가 길어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리를 위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 용인 물류센터의 한 남자 화장실이 폐쇄됐다. 총 3곳에 있는 6개 칸 중 4칸이다. 문제가 된 곳은 2칸이 모두 막힌 층으로 물류센터 직원들은 다른 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물류 직원 A 씨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A 씨는 트위터 글을 통해 "화장실 3곳의 6칸(화장실당 2칸)도 부족한데 2칸만 사용하라니 기저귀라도 차고 출근해야 한다 싶다"고 말했다. 총 6칸 중 4칸이 막힌 것은 직원들의 쉬는 시간을 방지하고자하는 쿠팡 측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역시 비난 의견과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고르게 나왔다. 블라인드를 이용하는 한 직장인은 "사실이라면 인권위 고발 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일단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팡 직원들은 화장실 이용 시 관리자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이용 명부도 작성해야 해 논란이 있었다.
쿠팡은 노동자들의 성과 측정을 위해 UPH(Unit Per Hour, 시간당 물량 처리 개수)라는 수치를 활용한다. UPH 수치가 낮으면 현장에서 관리자에게 호출을 당하거나 일용직 신청이 거부될 수 있어 쉬는 시간에도 미리 일해두기도 한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폐쇄한 3칸은 지난달 초부터 누수 등의 이유로 공사가 길어져 한 달간 수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한 칸도 최근 좌변기 흔들림이 발견돼 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길어져 이용에 불편함이 있지만, 다른 층의 화장실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25일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좋지 않은 정규직 배송직원(쿠팡 친구)을 대상으로 한 달간 유급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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