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박…MZ세대 눈길 잡은 기아 첫 전용전기차 'EV6'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6-03 11:12:23
쿠페형 SUV로 날렵한 느낌…외부전력, 넓은 내부공간으로 '차박' 용이
'친환경 공정'부터 '폐플라스틱', 'EV6굿즈', '차박'까지…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MZ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의 취향과 니즈를 그대로 담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서울숲 코사이어티에서 EV6의 실물 공개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느껴지는 인상은 자동차 전시장보다는 '친환경 편집숍'에 와 있다는 느낌이었다.
실내 곳곳은 폐플라스틱 조명, 'EV6 굿즈'로 불리는 의류, 문구류 등 각종 소품들로 채워졌다. 이는 EV6의 내부 소재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 기아는 차량 실내가 폐플라스틱병서 뽑아낸 실로 짠 패브릭과 아마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다듬은 나파가죽 등 친환경 소재가 쓰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휀다, 타이어휠 등 EV6 차량 바디의 일부 소재도 플라스틱이 쓰였다. 기아 차량 도슨트는 "중장년층에게는 저렴해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전기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에게는 세련되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터리의 전류로 인해 기존의 크롬보다는 절연성의 플라스틱 소재가 앞으로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날 EV6가 뽐낸 날렵한 외관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EV6는 SUV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스포츠카처럼 늘씬한 모습을 자랑한다.
EV6의 전장x전폭x전고는 46801880x1550mm다. 뼈대를 공유하는 형제격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4635x1890x1695mm다.
EV6는 현대차 투싼의 전고(1665mm)은 물론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1600mm)보다도 낮다. 반면 K3보다 살짝 긴 전장(4695mm)에 대형 SUV급 휠베이스(2900mm)를 가지고 있다보니 앞뒤 오버행(범퍼 끝 부터 휠 까지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짧다. 이는 내연기관의 동력계통인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모터만 남은 영향이다.
쿠페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은 깔끔한 인상을 줬다. EV6는 공력으로 리어 윈도우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을 더한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돼 별도 와이퍼가 필요하지 않았다.
실내는 아이오닉 5가 주는 인상만큼은 낯설지 않았다. 우선 아이오닉 5에 적용돼 화제가 된 카메라 기반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EV6에 적용되지 않았다.
대신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의 센터콘솔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더했다. 디지털 콕핏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곡면을 이루며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전기차 이미지를 한껏 끌어 올렸다.
아이오닉5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 칼럼식 변속기를 배치했지만 EV6는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하던 원형 다이얼식 기어를 적용했다. 센터터널과 다이얼 형태의 변속레버를 그대로 남겨 운전의 즐거움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했다.
EV6의 2열 시트를 접으니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자동차+숙박)'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EV6의 트렁크 공간은 520ℓ(VDA 기준)로,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00ℓ까지 확대된다.
아이오닉5에 이어 채택한 V2L(Vehicle To Load)도 EV6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V2L는 전기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차량 외부에서 일반 전원(220V)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가량 차박을 할 때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전시장에는 내년에 출시 예정인 EV6 GT모델도 전시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만에 가속해 '반값 타이칸'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세계 유수의 스포츠카와의 드래그 레이싱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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