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가상편의점 열자…제페토, 유통家 '문전성시'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5-28 09:13:58

BGF리테일 CU, 가상편의점 오픈 예정
유통가, 너도나도 '입점문의' 러시
제페토 측 "다양한 업체들과 시너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여는 가운데, 유통업계 다양한 기업들이 앞다퉈 제페토 입점을 위해 네이버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장의 상품 판매로 연결되지 않지만,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활용한 직접적인 상품 노출로 새 소비권력인 Z세대에게 홍보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제페토에서 아바타로 MOU 맺은 이건준(왼쪽), 김대욱 대표. [BGF리테일 제공]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지난 25일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가상현실을 잇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콘텐츠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편의점이 제페토에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해 상호작용하는 3차원의 초현실 세상을 뜻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네이버제트가 출시한 제페토가 있다.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바타의 활용이다. 편의점을 예로 들면 아바타는 가상세계에서도 실제 점포처럼 즉석 원두커피 기기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즉석조리 라면 등을 먹을 수 있다.

아바타의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Z세대의 취향 때문이다. 흔히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속에 보여지는 자신(아바타)을 현실의 나 자신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제페토 전체 서비스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이고, 연령대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이용자의 80%가 10대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 수가 2억 명에 달한다.

패션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아바타의 옷을 통해 사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 동시에 새 소비권력인 Z세대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다. 2025년이 되면 세계 명품 소비의 45%가 Z세대로부터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페토에는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구찌, MLB가 입점해 있다. 구찌는 제페토 안에 가상현실 공간인 '구찌 빌라'를 선보여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바타가 구찌 빌라에 방문해 구찌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또 구찌 빌라의 정원에서 분수쇼를 구경하는 등 게임적인 요소도 결합됐다.

유통업계는 Z세대의 특수성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U의 경우 아바타 속에서 'GET커피'와 같은 CU 전용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바타에 노출될 수 있는 상품이 무궁무진하다. 맥주, 라면 등 상품에 대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도를 준비 중이다. 메타버스라는 '신개념 마케팅'을 선점해야한다"며 "다른 이용자들과의 소통, 교류를 중시하는 제페토 유저들 특성을 잘 활용해 상품을 노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측면에서는 '메타버스'가 당장 직접적인 상품판매로 연결되어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엔터 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해 Z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현재 다양한 유통업체들은 입점을 위해 군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제페토 관계자는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업체들 쪽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여러 회사와 현재 협업을 준비 중이고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메타버스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증가할 것을 고려하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효과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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