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팰리스' vs '오노마'…신세계 정용진·정유경 남매, 호텔 맞대결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5-25 14:54:2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자회사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다섯 번째 자체 브랜드 호텔을 선보인다. 정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도 자체 호텔 브랜드 '오노마'를 내놓으며 호텔 운영에 뛰어든 가운데 '남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정 부회장이 25일 처음 선보이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내놓은 최고급 호텔 브랜드다.

조선 팰리스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있던 르네상스 호텔을 허물고 2조1000억 원을 들여 신축한 빌딩의 17개 층을 사용한다. 하룻밤 숙박에 최대 1600만 원인 스위트룸 44개 실을 포함한 254개 객실에, 수영장·연회장·레스토랑 등이 들어가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오노마'는 8월 대전에서 171실 규모의 호텔로 공개될 열 예정이다.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호텔은 오는 8월 대전에 여는 오노마가 첫 사례가 된다.

신세계그룹은 한쪽에만 특정사업을 몰라주는 방식이 아니라 양쪽 모두 호텔사업을 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미래 먹을거리로 호텔 사업을 점찍고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호텔 다섯 개를 새로 오픈했다. 조선팰리스를 포함해 반년 여 만에 '그랜드조선 부산'(2020년 10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명동'(10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12월), '그랜드 조선 제주'(2021년 1월) 등 5곳의 호텔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호텔 사업에 먼저 뛰어든 것은 정유경 총괄사장이다.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해 2009년 신세계 부사장을 맡기 전까지 그룹의 호텔 사업을 지휘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남매 분리 경영 체제를 강화하면서 조선호텔이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으로 편입됐고,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백화점 부문은 서울 반포에 있는 JW메리어트만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정 부회장의 승부수로 서울 강남권 고급 호텔들의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는 지켜볼 부분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은 14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7% 줄었고, 영업손실은 7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9.3% 적자폭이 커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대주주인 이마트로부터 두 차례 유상증자 통해 2800억 원을 조달받기도 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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