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대위 "홍원식 회장 모친·장남, 등기이사 사임"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5-17 10:28:33
홍원식 회장 거취 문제는 빠져있어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가운데 남양유업이 대주주의 답변을 공개했다.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를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는 것이 골자다. 관심사인 홍원식 회장에 대한 거취는 아직 논의 중이다.
남양유업 비상 대책 위원장(정재연)은 대주주에게 요청했던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대주주의 답변을 공개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 홍원식 회장에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대주주는 비대위의 지배 구조 개선 요청에 대해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다"며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원식 회장에 대한 거취 문제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는 지난달 회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으로 보직 해임됐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최종 단계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했는데, 제품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보고 남양유업이 홍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도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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