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은 편의점, 백화점 앞지르며 '대세'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5-17 09:15:47
대형마트도 바짝 추격하며 가격 경쟁
MZ세대 주목이끈 이벤트와 서비스 영향
1인가구 증가 영향·충성 고객 확보
유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편의점이 떠올랐다. 백화점 매출을 추월했고, 마트까지 따라붙으며 유통시장의 대세가 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소비권력인 MZ세대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율에서 편의점이 주요 백화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BGF리테일(CU)·GS리테일(GS25)·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3사 매출 비율이 31%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매출 비율 28.4%를 제쳤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기준으로 올해 마트까지 제칠 기세다. 지난 3월 국내 유통시장에서 편의점 매출 비율은 14.9%로 대형마트(15.2%)를 거의 따라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계속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고려하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권역)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집·직장과 가까운 편의점이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06만 3362가구로 900만 명을 넘어섰다.
편의점이 내놓은 이벤트와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권력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목을 끌었다는 점도 매출 성장의 이유다. 빠른 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한다. 특히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협업 상품은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한 달밖에 안 걸린다.
이영애 인천대 교수는 "MZ세대를 겨냥한 편의점표 이색이벤트는 대외적인 이슈가 많이 됐다"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이 가장 좋고, 자체 포인트 등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25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배달을 확대했다. 무신사·젝시믹스 등 온라인 패션 업체들도 최근 편의점에 상품을 들여놓기로 했다.
CU는 현재 커피, 간편식사, 디저트, 스낵, 생수 등 100여 개 상품에 대해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CU는 이달 현재 '구독 쿠폰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11월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 167.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편의점 장보기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채소 18종과 과일 5종을 통합 브랜드로 관리해 수요 확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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