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 착착…LG전자, 자율주행 핵심부품 '레벨3' 국내 첫 획득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5-10 15:59:24
개발 프로세스도 기능안전 인정받아…레벨3 기준 충족
자율주행 핵심부품+개발 프로세스 '전장 기술력' 인정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LG전자가 자율주행 핵심 부품에 대해 기능안전 국제인증을 획득, 전장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전사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LG전자의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전방 카메라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인 'ISO 26262 기능안전제품(Automotive Functional Safety Product)' 인증을 받았다.
해당 기관이 자율주행 핵심 부품 가운데 동일한 인증을 부여한 경우는 이전까지 없었고 이번에 LG전자가 처음이다.
또 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세스도 'ISO 26262 기능안전프로세스(Automotive Functional Safety Process)'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받은 레벨2 인증 보다 고도화된 기능안전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내 최초로 '레벨3' 인증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세스에 따라 개발되는 모든 전장 부품은 ISO 26262 규격을 충족하게 된다.
TÜV라인란드, 자율주행 핵심부품 중 처음 국제인증 부여
ISO 26262 인증은 부품 고장이나 개발 프로세스의 오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측정한 후 부품과 프로세스가 기능적으로 얼마나 안전한지 보장해주는 국제표준 규격이다. 이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안정성이 높은 자율주행 부품을 요구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인증 받은 ADAS 전방 카메라는 각종 센서를 통해 차량 앞쪽의 다양한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자율 주행자동차의 '눈'이라 불린다.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 위험이 있을 때 긴급 제동을 도와주고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거나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두게 해준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자율주행 핵심 부품은 물론 설계부터 검증, 생산에 이르는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전장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마누엘 다이즈(Manuel Diez) TÜV라인란드 사이버보안 및 기능안전 매니저는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 탁월한 기능안전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의 핵심 부품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완성도 높은 품질·생산성 확보…車 부품산업서 혁신 파트너 될 것"
올해 1분기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935억 원, 영업 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급증했다.
일 년 사이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난 점들이 작용했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사(社)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오는 7월 1일자로 출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인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 영업 손실로 처리한다.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한 LG전자 입장에서는 기존 MC 사업본부가 올리던 매출을 새롭게 책임져 줄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VS 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 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티어1(Tier1, 자동차 제조사의 1차 공급업체)으로서 자율주행 핵심 부품에 대한 기능안전 국제인증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혁신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