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IT·모바일 매출 100조 다시 넘을까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5-06 15:58:36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7700만대…전년동기比 32%↑
"이 추세라면 100조 돌파" vs "2분기 신제품 효과 감소"
삼성전자가 올해 IT·모바일(IM) 부문 매출 100조 원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 먹거리 축인 IM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99조5900억 원으로 2011년 이래 10년 만에 100조 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올 1분기 IM 부문 매출이 29조 원을 웃돌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올해 100조 원 고지에 다시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M 부문은 매출 29조2100억 원, 영업이익 4조3900억 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6조 원) 대비 12% 증가했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22조3400억 원)와 비교하면 31% 급증했다. 이 추세를 남은 3개 분기 내내 이어간다면 다시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을 예년보다 두 달 가량 이른 1월부터 출시하고, 가격대도 100만 원(기본형 기준) 이하로 책정하는 등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7700만 대로 일 년 전 같은 기간 5800만 대와 견주면 32% 늘어났다. 점유율 17%로 5700만 대를 판 애플을 2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 12'의 역대급 흥행에 2위로 내려앉은 삼성전자가 일단 자존심을 회복한 모양새다. 애플은 작년 10월 내놓은 아이폰 1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4분기부터 올 1월까지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친 건 2016년 4분기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 후 처음이다.
삼성 "SCM 역량 기반…부품수급 영향 최소화"
2분기 중반부로 향하고 있는 현재 갤럭시 S21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조기 출시 효과 등으로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첫 달인 2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국내에서는 출시 57일 만에 100만 대를 넘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0 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기록이다.
관건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이다.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3(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 12 보다 한 달 앞당겨진다. 중저가 폰을 내세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만은 하지 않는 내부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일부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 망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 外 A·북 등 라인업 다양화…폴더블 대중화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외에 무선사업부 매출을 견인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지난 3월 갤럭시 A시리즈 최초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을 통해 선보인 '갤럭시 A72', '갤럭시 A52' 등 신규 A시리즈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 하루를 앞둔 지난달 28일 언팩 행사에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진행한 일 또한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을 크게 성장시켜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5G가 확산되면서 연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무선 사업에서 갤럭시 S시리즈 판매 동력을 이어가고 '갤럭시 Z 폴드'·'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