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권 핵심' 삼성생명 지분 50% 상속…삼전 지배력 강화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4-30 17:24:53

홍라희 전 관장 삼성생명 지분 상속 안해…'이재용 체제'에 힘 실어

삼성가(家) 지분 상속과 관련 최대 쟁점이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몰아주며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의 기반이 마련됐다.

▲ 고(故) 이건희(왼쪽) 삼성그룹 회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UPI뉴스 자료사진]

30일 각 계열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제외한 계열사 지분은 유족들이 법정 비율대로 지분을 상속받았다.

상대적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약했던 삼성전자 지분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각각 3분의 1씩 균등하게 물려받았다. 이때 삼성전자 지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았다.

삼성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다시 삼성전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다.

이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20.76%의 지분 가운데 절반인 10.44%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 받아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생명 1383만9726주를 상속받아 지분율 6.92%, 이서현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물려받아 3.46%를 확보하게 됐다.

법정비율대로면 가장 많은 33%를 상속받아야 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자신의 지분을 포기하고 자녀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기존에도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120만5720주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물산 주식 120만5718주씩을 상속받았다.

삼성SDS 주식은 홍라희 전 관장이 3233주, 이재용 부회장이 2158주, 이부진 사장·이서현 이사장이 2155주씩 상속받았다.

이날 유족 4인은 이 회장이 계열사 지분 가치 등에 대해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분을 납부했다. 이날은 유족의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 날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족의 세무대리인 김앤장이 상속세를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을 납부했다. 향후 5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머지 10조여 원을 분납한다.

이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 가치는 18조9633억 원이며, 이에 대한 상속세액만 11조400억 원이다.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과 현금 등까지 포함하면 12조 원이 넘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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