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면세점 1위 내줬다…롯데·신라면세점 2·3위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4-28 09:03:34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면세업계 1위에 등극했다. 국내 양대 면세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2위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7일 영국 면세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가 발표한 2020년 매출 기준 세계면세점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CDFG의 매출이 66억300만 유로(약 8조8521억 원)를 기록, 1위에 올랐다. 특히 CDFG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8.1% 고성장했다.
2위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48억2000만 유로(약 6조4619억 원)다. 신라면세점도 42억9000만 유로(약 5조7613억 원)로 3위에 올랐다.
듀프리는 23억7000만 유로(3조17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한 수치다. 홍콩의 DFS그룹은 22억 유로(약 3조9493억 원)의 연매출로 5위에 올랐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전세계 면세업계 판도가 요동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면세점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하이난성 상무청에 따르면 면세점이 밀집한 중국 하이난의 올해 1~2월 매출액은 85억 위안(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9% 급증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2조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CDFG의 급부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내국인 면세쇼핑 한도를 3만 위안(약 514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15만 원)으로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하이난 면세특구'를 중심으로 당국의 전폭적인 면세사업 지원이 있었다. 또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 면세점을 찾는 중국 고객이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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