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배터리매출 연동해 LG에 로열티 1조 지급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4-12 15:21:50
현금 보상 1조는 2022년까지 5000억씩 두차례 나눠서 지급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관한 합의금 지급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현금 1조 원을 나눠서 내고 2023년부터 연간 글로벌 배터리 판매 매출에 대해 상호 계약한 지급 비율 구간에 따라 누적 1조 원이 될 때까지 LG 측에 주는 조건이다.
12일 LG화학은 "합의의 대가로 SK이노베이션은 현재가치 기준 총 2조 원의 금액을 지급키로 했다"며 "2022년까지 총 1조 원을 5000억 원씩 두 번에 걸쳐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2023년부터 연간 글로벌 배터리 판매 매출에 대해 상호 계약한 방식에 따라 2023년 말 가치 기준으로 총 1조 원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로열티 지급 비율 구간은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 합의금은 시장에서 예상하던 3~5조 원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로열티 1조 원은 수주잔고의 1.4% 수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잔량은 70조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수주액을 매출액으로 갈음해 본다면 SK 측이 5~6년간 매출의 1.5% 정도를 지급하지 않겠냐"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판매 매출은 1조6102억 원이었다. 영업손실은 4265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금 규모가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할 수준의 지출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올해 SKIET(2차전지 분리막 전문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등의 지분매각 등으로 2조 원 내외의 현금유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합의금 중 현금은 일회성 비용으로 인식되고 로열티는 매출 대비 일정 비율로 손익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