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서 화산 폭발…1만6천명 대피
김광호
khk@kpinews.kr | 2021-04-10 10:03:56
화산재 기둥 6㎞까지 솟구쳐…폭발 더 이어질 듯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에 위치한 수프리에르 화산이 40여 년 만에 폭발해 인근 주민 등 1만 6000여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AP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께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가장 큰 섬인 세인트빈센트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폭발성 분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는 화산재 기둥이 6㎞까지 솟구쳤다며, 폭발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재난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이나 부상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부 주민들을 크루즈선에 태워 인근 다른 섬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세인트루시아, 그레나다, 바베이도스, 앤티가바부다 등 인근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피난민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크루즈선 승선이나 이웃 국가 이동을 위해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프리에르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지난 1979년이었는데, 당시에는 폭발을 사전에 감지한 덕에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1902년에 폭발했을 때에는 1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날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마그마가 지표면 가까이로 이동하는 것을 관측하고 당국에 폭발 가능성을 알렸다. 이에 당국은 전날 저녁 화산 인근 주민 약 1만6000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카리브해 윈드워드제도에 세인트빈센트섬과 다른 작은 섬들로 이뤄진 면적 389㎢의 영연방 국가로, 인구는 11만 명가량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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