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상장사 2곳 '코로나 쇼크'…디딤 적자·MP그룹 상폐 위기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4-08 16:09:02
'미스터피자' MP그룹, 5년 연속 영업손실로 주식 매매거래 정지
교촌·맘스터치, 코로나 사태에도 점포 수 늘리고 영업이익도 증가
프랜차이즈 상장사 4곳 가운데 디딤과 MP그룹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디딤은 적자로 돌아섰고 MP그룹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다. 교촌에프앤비와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선방하면서 오히려 점포 수를 늘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디딤의 연결 기준 매출은 809억2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5.4%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132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34억9400만 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280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디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 활동 제한에 따른 전사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 및 임대료 등 고정비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발생했으며 적자 매장 정리에 따른 일회성 비용,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직영 매장과 가맹점 수도 줄었다. 직영매장은 2019년 58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503곳에서 414곳으로 줄었다.
디딤은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풀사이드228', '오백년장어', '황금쌈밥', '공화춘' 등의 브랜드로 직영 파인다이닝 사업과 '신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연안식당', '고래감자탕' 등의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딤 측은 사업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매장의 확장보다는 회사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다양한 이익률의 개선 방법 모색을 위해 적자매장의 정리, 비용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매장의 개점 역시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딤의 창업주 이범택 대표는 지난 2월 경영권을 정담유통에 매각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4% 감소한 467억4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73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억9200만 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불어났다. 당기순손실도 111억7200만 원이었다.
MP그룹이 최근 별도 기준으로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올랐다. 심사 기간 동안 주식의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코스닥시장 본부는 MP그룹과 관련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의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가 우려돼 지난 2월 17일부터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MP그룹 관계자는 "적자 폭 증가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로 보고 있다"면서 "그룹은 매출회복과 거래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23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년 262개와 비교해 24개가 줄었다.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페리카나는 사모펀드를 통해 MP그룹을 인수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와 교촌에프앤비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액은 2853억8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83억5700만 원으로 3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96억3300만 원으로 191.4% 급증했다.
맘스터치 점포 수도 지난해 1314개로 전년 대비 71개 늘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한 4476억 원, 4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91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가맹점 수도 1269개로 전년 1157개에서 100개 넘게 늘었다. 폐점률은 0.1%로 지난해 단 1곳만 매장 문을 닫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교촌에프앤비 영업실적은 당초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동사의 성장세를 구조적이라고 판단하며 2021년에도 약 13.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2021년에 이익 성장도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규점 효과, 중대형 전환에 따른 점포당 매출 상승, 외식수요 증가를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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