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48% "반도체 수급차질로 감산"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4-06 17:07:11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협력업체 53개사 대상설문조사

전 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국내 완성차업체도 본격적으로 감산에 들어가면서 부품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UPI뉴스 자료사진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이달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가 본격적인 감산을 시작하면서 부품업체의 최근 납품량이 기존보다 10∼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20%가량 오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KAMA가 지난 2일 1∼3차 협력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감산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8.1%로 집계됐다.

또한 조사 업체의 40% 이상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49.1%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조만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오는 10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부품사는 '3일 근무, 2일 휴업' 체제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부품 생산이 50% 이내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36.0%, 20% 이내로 감소한 업체는 64.0%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어려움을 겪는 부품 업체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위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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