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일반감기약·처방약 '희비'…동아·동화 '웃고' 대원·안국 '울고'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4-01 15:48:10

동아제약 '판피린큐' 부동의 일반감기약 1위…동화약품 '판콜' 매출 33%↑
처방약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40% 급감…안국약품 '시네츄라' 매출 '뚝'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는 감기 환자가 줄었지만, 감기약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 동아제약의 일반 감기약 '판피린큐' [동아제약 홈페이지 캡처]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방문해 건강보험 적용받은 감기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독감) -97.4%, 폐렴 -63.6% 환자도 급감했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 환자 수는 줄었지만, 일반 감기약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데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해지면서 감기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염을 우려해 병원 방문을 피하는 이들이 늘고 대신 상비약 차원에서 감기약을 사두려는 수요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주요 제약사의 감기약 품목 매출은 대부분 증가세를 기록했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이름을 알린 동아제약의 '판피린큐'는 지난해 매출이 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자체 매출 집계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366억25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서 실제 감기환자는 줄었지만 액상 감기약은 평소 로열 고객이 탄탄하며 초기감기 예방 차원에서 신규 고객도 늘었다"면서 "상비약으로써 구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의 판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동화약품의 자체 실적 기준으로 판콜류 제품은 279억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3.2% 급증한 수준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상비약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콜은 2019년 17년 만에 텔레비전 CF를 새로 런칭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의 쌍화탕 매출도 소폭 신장했다. 쌍화탕의 약국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137억6500만 원을 기록했다.

GSK의 '테라플루'는 최근 2년간 최소 한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GSK 관계자는 "감기 환자 수 감소와 매출 증가세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향은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테라플루는 상비약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의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등 다른 일반감기약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줄면서 처방 감기약은 실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원제약의 진해거담제인 코대원 포르테의 매출은 2019년 223억4100만 원에서 지난해 134억1300만 원으로 40.0% 곤두박질쳤다. 

안국약품의 '시네츄라'도 매출이 급감했다. 작년 매출은 1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 떨어졌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상비약 개념의 일반 감기약 판매가 늘고 처방 의약품 시장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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