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흑인 무차별 폭행에 쓰러진 아시아계 여성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1-03-30 20:26:59

뉴욕 지하철에선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 폭행해 기절시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13배 증가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마구 짓밟는 영상이 공개됐다. 폭행 장소 근처에 보안요원들과 행인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말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경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흑인 남성이 마주 오던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다.

▲ 아시아계 여성 짓밟은 흑인 폭행범(왼쪽)과 폭행 상황을 담은 CCTV 화면. 오른쪽에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은 흑인을 말리지 않고 지켜만 봤다. [트위터 캡처]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고,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여성은 충격으로 목이 완전히 꺾이며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 흑인은 여성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흑인 남성은 여성이 움직이지 못하자 주변을 한번 살핀 뒤 가던 길을 갔다. 여성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이내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졌다.

건물 바로 안쪽에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흑인 남성의 폭행을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흑인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다.

▲ 흑인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 [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

앞서 이날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영상이 공개됐다.

NYPD와 현지 언론 등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철 안에서 흑인 남성이 먼저 주먹을 날리자 아시아계 남성도 주먹을 뻗는다. 그러나 싸움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이어졌다.

아시아계 남성은 더 저항하지 못하고 방어만 했으며, 흑인 남성은 계속해서 상대의 머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십여 차례 주먹을 날렸다.

흑인 남성은 이어 아시아계 남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바닥으로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흑인 남성은 험악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지하철을 내렸다.

무차별 폭행이 이뤄질 때 지하철의 일부 탑승객만 그만하라고 소리쳤을 뿐 아무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맨해튼 방향 J노선 코지우스코스트리트역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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