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아시아나 인수 순조롭다"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3-26 15:10:14

국민연금 반대에도 찬성 82.84%
한진칼, 산은 주주제안 모두 의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 표에도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56.91%(9978만 주)가 참석했고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출석 주주는 177명이다.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은 찬성률 82.84%,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 건은 찬성률 82.82%로 각각 결의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인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 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조 회장)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의결권 기준 대한항공 지분율이 8.52%인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96%에 달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확대 정관 변경 안건에도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69.98%로 정관 변경 건이 가결된 바 있다.

조 회장은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대독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회사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은 2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날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 칼도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90.89%가 참여한 주총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했다.

한진 칼 주총에서 KDB산업은행의 주주제안은 모두 의결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찬성률 99.82%), 이사회의 동일 성(性) 구성 금지(93.80%),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99.82%)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는 각각 찬성률 55.43%, 55.42%, 99.7%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는 산은이 한진 칼 투자 후속 조치를 위해 출범한 통합위원회의 심의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태수 한진 칼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주사로서 항공산업 개편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아시아나항공 통합 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저수익 자산 매각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이른 시일 내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자매사인 진에어도 이날 주총을 열어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발행 가능 주식 수 확대와 감사위원회 구성 등의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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