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전 법무차관 영입…배터리소송 대통령 거부권 촉구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24 14:11:49

예이츠 SK 미국 사업 고문 "LG 소송 결과로 미국 경제 악영향"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전 미국 법무부 차관인 샐리 예이츠(Sally Yates)를 미국 사업고문으로 영입했다. 예이츠 전 차관은 배터리 소송 결과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주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조지아주 최대 일간지인 AJC(Atlanta Journal Constitution)를 통해 보도됐다.

미국 오바마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을 지낸 예이츠는 최근 SK이노베이션 미국 사업 고문으로 선임됐다.

보도에 따르면 예이츠 전 차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무력화시키는 판결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한 바 있다.

예이츠 전 차관은 ITC 판결이 조지아주에서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하게 될 2600개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꼬집었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도 같은 이유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예이츠 전 차관은 미국이 전기차 확대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게 돼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구매하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게 된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그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1호 해임 인사'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예이츠 당시 법무장관 대행은 법무부 직원들에게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행정명령과 관련한 소송에서 정부를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까지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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