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진칼·SKT 등 236개사 26일 주주총회…관전 포인트는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3-23 16:30:22
한진 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로드맵 제시할지도 관심사
분산 유도에도 주총 집중일 쏠려…"주주 참여 제한된다" 지적
유가증권 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6일에 집중되면서 산업계 중요 현안에 대해 주요 기업들이 쏟아낼 경영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한진 칼·SK텔레콤 등 코스피에 상장된 236개사가 오는 26일 주총을 집중 개최한다. 3월 주총을 계획한 코스피 상장사는 총 753개사로 전체의 30%가 넘는 기업들 주총이 한날에 쏠려있는 셈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주총은 LG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일괄 매각'인지 아니면 '분할 매각'할지 전자업계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매각 보다는 사업 철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재조정'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26일 주총에서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사업에 관한 LG의 결단을 발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8년 6월 ㈜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 4년차를 맞아 LG가 그룹 차원에서 전자 산업의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 대한 그룹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는 않더라도 주총 장에서 주주들의 관련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어떤 형태로든 CEO 답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주총이 예정된 한진 칼 정기 주총 또한 관심사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진 칼은 올 상반기 안에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따라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향후 구체적인 아시아나 인수 로드맵을 밝힐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SK텔레콤 주총 역시 관전 포인트가 있다. T맵 유료화 결정에 반발한 소비자 불만 이슈가 불거졌는데 기본 데이터 제공 등 이를 달랜 만한 추가 대책이 소개될지 주시하는 주주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3월 정기 주총 시점을 분산하도록 각 기업들을 유도해 왔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주총 개최가 집중되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하고 이 기간을 피해 주총을 잡도록 유도하고 있다.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불성실 공시 벌점 감경 △공시 우수법인 평가 가점 △전자 투표·전자 위임장 수수료 감경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올해는 코스피 309개사가 주총 분산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나 여전히 3월 후반부(4~5주)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기업들은 회사 일정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총 집중 일에 주요 일정이 몰려 "주주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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