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노스페이스 영업이익 36% 급증…'산린이'가 살렸다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3-16 16:22:34
"야외활동 증가 등 코로나로 기능성 의류 시장 커져…올해도 긍정적"
코로나19 사태에도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숏패딩이 다시 유행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 등산이 인기를 끌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작년 8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43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노스페이스 측은 지난해 매출 증가 배경에 대해 "다운의류 및 플리스의류 판매 신장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에 출시된 숏패딩·플리스 등이 주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숏패딩이 다시 유행하면서 리사이클링 소재로 리뉴얼 출시된 '눕시'가 큰 인기를 끌었다. 눕시 패딩은 지난 1년 간 쇼핑몰 무신사 랭킹 상위권에 들기도 했다.
등산에 입문하는 2030 '산린이(등산+어린이를 합친 신조어)'가 늘면서 등산복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등산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웃도어 의류 스타일링도 주목받은 것이다.
노스페이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면서도 올해도 2030세대 유입에 나선다.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이번 시즌 홍보대사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보이그룹 위아이(WEi)의 김요한을 선정하는 등 MZ세대 겨냥 마켓팅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의류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및 효성티앤씨와 함께 친환경 관련 MOU를 맺고 삼다수 폐페트병으로 만든 '삼다수 컬렉션'을 선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노스페이스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건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류 소비가 급하게 위축되는 시기를 경험했지만 매출 회복은 스포츠의류, 아우터 등 기능성 우븐 제품 쪽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요가, 싸이클, 홈트레이닝 등 개인스포츠와 밀집된 공간을 벗어나 근교에서의 야외활동에 따른 아웃도어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기능성 의류 시장 자체가 커진 점이 올 한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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