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가격↓·AS개선으로 韓시장 '부진' 벗나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15 15:10:45

전성기 3분의 1로 떨어진 판매부진 벗어나기 위한 사업계획 밝혀
협업 추진 LG전자와 인포테인먼트, SKT와 내비게이션 협력 강화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재도약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판매가격도 인하하고, 고객들이 불만을 보인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도 개선한다.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간담회에서 로빈 콜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타 수입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의 실적 부진은 심각하다. 2016년 1만 대 이상 판매한 이후 2018년에는 1만5000대가 넘게 팔렸다. 하지만 2019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1만 대 수준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5000대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15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재도약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업 계획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Product) △고객혜택 강화를 위한 새 가격정책(Price)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 △친환경 파워트레인(Powertrain) 등 '4P 전략'으로 요약됐다.

이날 로빈 콜건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입국한 이래로 임직원, 딜러사들과 함께 한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정확한 가격대에 적시적소 제공하는 게 중요했는데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재규어 뉴 F-PACE, 뉴 XF와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 뉴 디스커버리 실물을 공개하며 연내 네 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신차 출시와 함께 새로운 가격 정책 도입도 발표됐다. 올해 1월 출시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 모델에 적용된 가격 정책이 재규어 뉴 XF,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뉴 디스커버리 등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피비 프로)'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피비 프로는 고성능 스마트폰과 비슷한 직관성과 조작 편의성을 자랑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820Am칩과 블랙배리 QNX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동시에 여러 가지 기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을 갖춘 덕분에 앞으로 운전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고객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날 콜건 대표는 AS 개선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콜건 대표는 "서비스를 받으려는 소비자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던 상황을 알고 있다"며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를 개선해 대기시간이 길지 않도록 하고, 전담팀을 운영해 부품 조달 상황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SK텔레콤과 내장형 T맵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최신의 T맵 정보와 최적화된 길 안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세계적인 '탈 디젤화' 추세에 맞춰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뉴 디펜더와 뉴 디스커버리는 최초로 가솔린 엔진 라인업이 추가됐고 내년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

콜건 대표는 "글로벌 차원에서 2030년 전 라인업 전동화, 2036년 배출가스 제로, 2039년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연간 25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수소전기차 또한 시제품으로 함께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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