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아이오닉 5' 맨아워 전격 합의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10 10:24:59
현대자동차 노사가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생산에 투입될 인원수에 대해 합의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밤샘 논의 끝에 이날 오전 5시께 '맨아워(Man Hour)' 합의안을 도출했다. 맨아워는 3년 이상 근무한 숙련자가 1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작업 분량을 의미한다. 생산공정별로 작업을 나누고 작업에 필요한 인원과 시간을 산정한 후 한 시간 동안 어느 정도를 작업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노사는 아이오닉 5 조립 공정에 투입될 인원 배치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30%가량 줄어드는 탓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생산에 투입될 인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노조 측은 고용불안과 더불어 사측의 일방적인 인원 축소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는 생산 물량을 조정하려면 노사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단체협약은 근로기준법 등 법에 준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이번 태도는 일종의 도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전기차 PE 모듈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 생산을 현대모비스 등에 맡기는 외주화 문제를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말 아이오닉 5 테스트 차량을 생산하던 울산1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었으나, 모듈 일부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이오닉 5 모듈 외주화에 이어 맨아워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은 조만간 시승차 등으로 사용될 분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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