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SK의 문서은폐 심각"…배터리판결 최종 의견서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05 10:01:19
SK "ITC결정 불복, 바이든 거부권 행사 적극 요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관련 최종 의견서를 통해 SK의 문서 은폐 시도를 "심각한(extraordinary)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ITC는 4일(현지시간) "SK는 훔친 LG의 22개 영업비밀 없이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10년이 걸렸을 것"이라며 LG의 피해를 명백히 인정하는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발표했다.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11개 카테고리·22개 영업비밀을 그대로 인정했다. LG 측이 SK가 침해한 영업비밀은 전 영역에 걸쳤 있으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이고 개연성있게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ITC는 SK가 고위층이 지시해 전사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일은 심각한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ITC는 "자료 수집·파기가 SK에서 만연하고 있었고 묵인됐음을 확인한다"며 "SK가 정기적인 관행이라는 변명으로 노골적으로 악의를 갖고 문서 삭제·은폐 시도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ITC의 이같은 지적은 SK이노베이션의 대통령 검토 절차 신청을 무색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영업비밀 침해에 불복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ITC가 지적한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별 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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