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손흥민·신세계 추신수…유통가, 스포츠 스타마케팅 '후끈'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3-03 16:13:29

쿠팡, 5일부터 유로회원 대상 토트넘 경기 생중계
신세계, SK와이번스 인수 및 추신수 영입으로 주목
"스포츠는 고객 확보·시간 점유에 유용한 마케팅 수단"

국내 주요 커머스 업체들이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5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손흥민 선수가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영상을 생중계한다. 신세계는 지난달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 선수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스포츠는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데에도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을 활용해 커머스 업체들이 고객 유치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AP 뉴시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모든 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 와우 회원들은 오는 5일 새벽 3시에 예정된 풀럼전을 시작으로 토트넘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쿠팡은 최근 프리미어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남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라 쿠팡플레이의 토트넘 경기 중계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했다. 쿠팡플레이는 토트넘 경기뿐 아니라 라운드당 6개 내외의 프리미어리그 타 팀의 경기 하이라이트도 업로드한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앞으로도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발굴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인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의 최저 가격인 월 7900~9500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영상 콘텐츠가 주력인 다른 OTT에 비해 쿠팡은 빠른 배송, 무료 반품 등 주요 혜택이 쇼핑에 집중돼 있고 OTT는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느낌이다.

OTT 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 스포츠 콘텐츠로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구도에서 제공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스포츠 중계"라면서 "스포츠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데에 상당히 유용하며 제작비용이 오래 들어가는 자체콘텐츠 제작 등에 비해 그때그때 중계권을 따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OTT 업체들도 이런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유료멤버십(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에게 OTT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17년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 2019년에는 영국 프로축구리그 경기 생중계를 방송을 선보였다.

▲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단과의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신세계 야구단 제공]

신세계그룹도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는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했으며 연봉 중 10억 원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 제고와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최근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면서 "유통기업이 야구판에서 어떻게 하는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통가에서는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의 통합을 강조해온 신세계가 800만 관중에 달하는 야구팬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다양한 야구장을 유통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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