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LG엔솔 '배터리 전쟁'에 美 백악관 개입 요청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3-02 08:51:09

WSJ 보도 "ITC 결정이 미국 경제 악영향"…LG도 "결정 번복 안돼" 강조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 대해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호소했다. LG 측도 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모습. [SK배터리아메리카 제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지난주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류에는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ITC의 결정이 현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 원을 투자해 조지아주내에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 건설로 34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미국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때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WSJ은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관련 인사들을 만나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LG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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