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방치됐던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2-26 14:45:59

현대차가 연구용으로 쓰던 시설, 시설 노후화로 운영중단
서초구청 허가로 재개장…주민 반발 거셌으나 갈등 봉합

지난 1년간 고장 상태로 방치됐던 서울 양재수소충전소가 26일 재개장했다. 수소 충전용량을 기존 대비 3배가량 늘리고 최신 설비도 갖췄다.

▲ 시설개선공사를 마친 서울시 양재수소충전소의 모습. [서울시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새로 단장한 서울 서초구 양재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첫 번째로 방문한 시민과 함께 수소차 무료충전 시연 행사를 했다.

양재충전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무료 충전행사를 진행한 후, 내달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재개장을 위해 총 30억 원이 투입된 양재충전소는 수소전기차 충전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설비도 갖춘 서초구의 무공해차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설 개선공사를 통해 수소 충전 용량이 하루 120㎏에서 350㎏으로 2.9배 증가했다. 이를 통해 하루에 충전 가능한 차량은 24대에서 70대로 약 3배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11월 수소전기차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양재충전소를 연구용으로 설치했다. 이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일환으로, 2018년부터 이 시설은 일반 이용자들에게 개방했다.

이듬해 시설 노후화로 인해 충전소는 2019년 12월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갔고, 1년간 방치 상태로 있었다. 그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현대차로부터 충전소 소유권을 넘겨받아 같은 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서초구의 변경허가를 얻어 전기·수소전기차 충전소로 재개장한 것이다. 

▲ 지난해 10월 열린 양재수소충전소 개선 비대면 주민설명회 홍보 이미지 [서울시 제공]

재개장까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들은 서초구청의 재개장 허가를 막기 위해 관련 부서와 면담까지 했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설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갈등을 봉합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다.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 수소차 등록 대수 1위(216대)인 동시에 유일하게 200대를 넘어선 자치구다.

그동안 서초구민들은 국회 충전소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양재수소 충전소가 운영되면서 충전 여건이 한층 나아지고 수소연료 구입비도 30% 할인받게 됐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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