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15년만에 리복 매각…기업가치, 인수가의 27% '뚝'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2-17 13:23:34

올해 1분기부터 폐지된 사업 부문으로 공시 예정
리복 모델 했던 샤킬 오닐, 인수후보로 거론

아디다스가 산하 리복을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아디다스와 리복 [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리복을 처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가 리복을 인수한 지 15년 만이다.

아디다스는 올해 1분기부터 리복을 폐지된 사업 부문으로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리복의 기업가치가 10억 유로(약 1조34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가 장악해온 미국 시장 공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2006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리복을 38억 달러(약 4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리복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매각압박을 받아왔다. 2019년 아디다스가 기록한 리복의 장부가액은 8억4200만 유로(1조13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복과 아디다스는 서로 독립적으로 성장잠재력을 훨씬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복의 잠재적인 인수 대상자는 한 때 리복의 모델을 했던 샤킬 오닐이 대주주로 있는 '어센틱브랜드그룹'과 중국의 2위 스포츠브랜드 기업 '안타(安踏)그룹', 미국 의류기업 'VF코퍼레이션' 등이 거론된다.

블룸버그는 "유니언 잭(영국 국기)이 들어간 흰색 스니커즈부터 샤킬 오닐이 신던 농구화에 이르기까지 리복의 풍부한 아카이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인수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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