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기차 시장 31% 역성장…"보조금 공백 여파"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2-03 14:25:29

'노후 모델 인기 시들' 현대 아이오닉·쉐보레 볼트 '0대'
잘나가던 테슬라는 지난해 1월 판매보다 87%나 빠져

지난 1월 한 달 '보조금 공백' 영향으로 국내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31.0%나 빠졌다.

▲ 연료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제공]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새해 첫 달 전기차 신규 등록이 615대에 그치며 전년동월(819대)보다 31.0% 줄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이유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공백 때문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개편안은 지난달 말에나 발표돼, 전년 동월보다 전기차 수요가 움츠러 들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르노 조에(ZOE) 1대 판매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해 1월 물량은 따로 확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아 니로EV는 90대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도 지난해 12월 물량 공급이 지연된 것이다.

노후 전기차의 인기가 시들어진 영향도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EV과 한국GM의 쉐보레 볼트EV는 0대의 수모를 당했다. 기아 쏘울EV 판매량도 1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 쏘울의 경우 더 이상 국내서 생산을 안 한다"며 "재고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볼트EV의 경우 올해 SUV형태의 신형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만1800여 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1월 한 달간 18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동월 판매량(187대)보다 87.0% 줄어든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연말연시에는 보조금이 다 소진돼 전기차의 정상적인 판매가 어렵다"며 "연초에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정책 확정 후 소급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승용 기준 대당 최대 800만 원이며,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 액수가 차등 적용된다.

6000만원 미만에 대해 전액 지급하고 6000만∼9000만 원 이하는 절반, 9000만 원 초과는 전액 지급하지 않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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