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 돌파…넉 달 새 5천만 원↑
김이현
kyh@kpinews.kr | 2021-02-02 10:26:01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평균 4억 원을 넘어섰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 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1년 전(3억2264만 원)과 비교하면 7737만 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11월 3억 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9월 3억5000만 원대에 진입했다. 5000만 원이 오르는 데 3년 10개월이 걸렸는데, 3억5000만 원에서 4억 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8827만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억 원 이상(23%) 올랐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이 1년 사이 23.4%(1억3055만 원) 뛰었고,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도 같은 기간 22.6%(8730만 원)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2억5656만 원에서 11월 3억166만 원으로 처음 3억 원을 넘겼고, 올해 1월 3억2644만 원으로 올라 1년 동안 27.2%(6988만 원) 뛰었다.
1년간 경기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로 상승률이 55.8%에 달했다. 용인 기흥구(46.2%), 광명시(42.2%), 용인 수지구(41.6%), 화성시(41.4%)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머물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가속화됐고,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게 된 집주인들이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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