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B 前 요원 "트럼프, 80년대 포섭돼 KGB 첩보에 이용"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1-30 14:02:05

KGB 출신 스파이 진술 담은 저서 '아메리칸 콤프로마트' 미국서 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에 구소련 첩보국인 KGB로부터 포섭돼 40년간 첩보 자산으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언론인 겸 작가인 크레이그 웅거가 최근 펴낸 저서 '아메리칸 콤프로마트(American Kompromat)'에서 전직 KGB 요원인 유리 슈베츠가 이같이 증언했다.

콤프로마트는 약점이 될만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1980년대 미국 워싱턴DC에서 KGB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슈베츠는 트럼프에 대해 "그의 가장 중요한 성격은 지적 능력이 낮고 매우 부풀려진 자만이 결합한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그는 숙달된 요원에게 꿈의 표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슈베츠는 당시 소련 타스통신의 특파원 신분으로 위장해 활동하며 트럼프 포섭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977년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 젤니치코바와 결혼했을 때부터 러시아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KGB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정보당국과 함께 트럼프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GB에서 투입된 '스카우터' 역할의 요원이 트럼프 측과 사업 거래를 시작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슈베츠는 주장했다. 트럼프 부부는 1980년대 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고 이때부터 KGB의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베츠는 "트럼프는 KGB에 매우 매력적인 공격상대"였다며 "정보를 수집하며 트럼프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식하고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했고 아첨에 약했다"면서 "이 같은 약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성격에 엄청난 감명을 받은 척했으며 그와 같은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언젠가는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같은 적극적인 조처를 통해 (트럼프를) 이용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증언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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