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4분기 영업익 1조2816억원…역대 최고치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1-27 14:38:10

매출은 16조9106억원…코로나·파업 여파에도 쏘렌토·K5 인기로 호실적

기아가 지난해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2020년 기아 실적 그래프 [기아 제공]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IFRS 연결기준 1조2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다. 아울러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9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기도 했다. 영업이익률도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는 74만2695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0.005% 하락)을 나타냈고, 매출액은 5.0% 증가한 16조9106억 원, 경상이익은 130.2% 증가한 1조1161억 원, 당기순이익은 182.0% 증가한 976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기아는 밝혔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의 증가를 보였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아의 2020년 연간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4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가격 상승,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 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2021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한국 시장이 지난해 높은 신차 수요에 따른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 요인으로 인해 전체 산업 수요가 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이에 따라 K5,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모델을 지속 판매하는 동시에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 등 신차로 성과를 거둠으로써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 전략의 경우 미국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를 본격 판매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함으로써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위상을 모두 높일 예정이다. 인도에선 셀토스, 쏘넷 등 인기 차종의 실적을 늘리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배당금이다.

기아는 내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래 전략인 '플랜 S'를 더욱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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