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리콜 후 불난 현대차 코나 원인규명 나서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1-26 09:19:00

국과수 아닌 자동차안전연구원서 조사 맡아

최근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리콜(시정조치)된 현대차 코나 전기차(EV)에서 또다시 불이 나자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건수는 국내외 통틀어 17건이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아닌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이번 화재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전날 경찰과 조율했다"며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화재 원인과 결함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EV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사고 후 뒷좌석 아랫쪽이 탄 코나EV의 모습 [대구 달서소방서 제공]

앞서 이달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에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음날인 24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기초 조사를 벌었다. 이후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를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키로 했다.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경찰과 국과수에서 우선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의 경우 배터리 문제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코나EV 화재 조사를 담당해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를 맡기로 한 것이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연이은 코나EV 화재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배터리 이외에도 다른 요인에 의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EV 7만7000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콜 프로그램을 작동했는데도 불이 났다면 리콜 프로그램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함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나EV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 재현시험 등을 진행해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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