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도 고급지게…'코로나 집콕'에 프리미엄 식품 열풍
남경식
ngs@kpinews.kr | 2021-01-22 14:43:21
풀무원, '프리미엄 김' 출시…이마트, 올리브유 매출 50%↑
식품업계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제품을 차별화하는 한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라면'으로 유명한 오뚜기는 개당 가격이 1827원에 달하는 신제품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최근 출시했다. 경쟁사 농심의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블랙'과 비교해도 약 43% 비싼 가격이다.
라면비책 닭개장면은 국수 형태의 면발을 사용해 닭개장 국물이 더욱 잘 배도록 했고, 면발에 귀리를 첨가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다. 큼직한 닭가슴살과 대파, 토란 등의 원물들을 풍부하게 사용해 식감도 높였다.
오뚜기 측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의 영향으로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며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라면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프리미엄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AC닐슨에 따르면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월 28.0%에서 지난해 9월 26.4%로 소폭 하락했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진라면 가격을 2008년 이후 동결하면서 농심의 신라면보다 가격이 10% 이상 저렴함에도 점유율이 정체 상태다.
2011년 출시된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고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상반기 미국에서만 약 150억 원(13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7월 뉴욕타임즈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 1위에 뽑히는 등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집밥 반찬으로 많이 활용되는 김 역시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했다. 풀무원식품은 프리미엄 김 '노을해심'을 최근 출시했다.
풀무원은 14년 연구 끝에 개발한 국산 1호 수산 해조 품종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으로 노을해심을 만들었다. 노을해심은 기존 품종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나며 식이섬유, 철분, 칼슘 함량도 더 높다.
이유선 풀무원식품 수산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우리나라가 김 종주국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연구 개발이 맛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프리미엄 김 출시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해조류 종자주권 논쟁 속에 노을해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하는 문화가 정착하며 프리미엄 오일 수요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오일의 대명사인 '버진 올리브유'의 지난해 수입량은 1만8116톤으로 전년 대비 29.5% 늘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대 수입량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용유의 매출 성장률 27.2%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문지명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족이 늘고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하며 프리미엄 오일을 중심으로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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