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청년이 생각하는 최우선 입법과제는 경제활력 진작"

양동훈

ydh@kpinews.kr | 2021-01-19 13:56:25

20대 청년 대상 조사…현행 법체계 문제점 1위 '시대변화 반영 못해'
노동조합 제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비해야'

대한상공회의소는 20대 청년이 생각하는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가 '경제활력 진작'이라고 밝혔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가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0대 청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입법 방향'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2.5%의 청년이 최우선 입법과제로 '경제활력 진작'을 꼽았다.

지난해 국회의 주요 입법 방향이었던 '근로자·소비자 권익 증진'(26.0%), '소외계층 복지 증진'(15.3%), '기업지배구조 개선·상거래 관행 개선'(13.5%) 등은 경제활력보다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다.

대한상의는 "경제활력 진작과 관련한 입법 활동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정도에 그쳤고, 서비스산업 발전과 혁신 지원방안 등 중요 법안 처리는 계속 지연됐다"고 말했다.

특히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상법), 기업 간 협업거래 규제강화(공정거래법), 사업주 처벌강화(중대재해처벌법), 해고자 노조가입 허용(노동조합법) 등 경제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안들이 다수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 중 94.8%(복수응답)는 현행 법체계의 문제점으로 '4차 산업혁명 등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옥상옥식 과잉규정'과 '입법영향평가 미흡'을 문제점으로 꼽은 응답은 각각 89.6%였다.

'신사업을 제약하는 포지티브형 허가 방식'(88.7%), '자율규범에 맡길 사항도 규제'(85.3%) 등도 높은 공감을 받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두고도 국회 입법 활동과 미래 세대 인식이 달랐다.

기존 제도를 엄격하게 집행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입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53.2%로, 신규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 46.8%보다 높았다.

대한상의는 국회가 산업안전법상 처벌을 강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논의도 없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하는 신규 입법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 82.4%는 새 제도를 도입할 때 해외사례를 검토하고 부작용이 없는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해법에 대해서도 80.7%가 감시·감독 강화와 엄격한 법 집행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노동조합 관련 제도에 대해서는 청년 57.5%가 허용되는 행위와 불허되는 행위 모두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정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정범식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국회 입법활동이 미래세대나 국민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향후 30대와 40대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필요하면 매년 정기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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