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충격 79.3% 회복…"제조업·수출이 기여"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1-17 15:43:35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최대 충격에서 80%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고용 부문 회복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국내경제의 소비·수출·고용·생산 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에 1월~5월 사이 발생한 경제충격의 79.3%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시점과 비교해 100p였던 지난해 1월 수준으로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로 산출했다.
한국 경제의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p로 나타났다. 최대 경제충격의 강도를 100으로 봤을 때 이로부터 79.3% 극복 또는 회복됐다는 의미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나머지 20.7%의 생산력 하락을 만회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이, 내수보다는 수출이 회복력이 강했다. 제조업의 최대 경제충격 시점은 지난해 5월(87.3p)이며, 11월에는 99.9p로 경제충격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
수출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163.7p로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부문 지수는 74.1p에 머물렀다. 다만 수출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부문의 위기극복지수는 80.4p에 그쳐 수출 경기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태로 판단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위기극복지수가 99.3p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서비스업은 77.9p로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이 회복력이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 위기극복지수는 25.5p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의 4분의 1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의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는 고용 지표의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과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도소매, 음식·숙박, 교육 서비스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연구원은 "최근 경제 지표들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지표 증가율 위주로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한국 경제가 코로나 경제 위기 이전 수준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대략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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