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SK바이오팜 '바이오 3강' 소띠 CEO '진검승부'

남경식

ngs@kpinews.kr | 2021-01-05 15:34:01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은퇴…기우성 대표 역할 강화
김태한 삼바 대표 퇴진…'글로벌 전문가' 존림 대표 취임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세노바메이트 유럽 진출 기대

2021년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1961년생 소띠 CEO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당초 공언한 대로 지난해 12월 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직함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남을 계획이다.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의 전문 경영인 체제는 한층 강화된다.

기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내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서 회장 대신 발표를 맡은 것도 '바통 터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기 대표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공정거래법상 답변이 힘들다며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는 심정"이라고 말해 재치와 입담이 서 회장 못지않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외 허가 및 공급에 우선 매진할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중요한 과제다.

1961년생인 기 대표는 서 회장과 함께 대우자동차에서 나와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 설립에 참여한 창업공신이다.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새해부터는 1961년생 CEO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존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1961년생인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 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 및 CFO 등을 역임했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제3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향후 10년간 CMO(위탁생산), CDO(위탁개발), CRO(위탁연구)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본격 도약하자"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과도 무관한 인물인 만큼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역시 1961년생이다. 조 대표는 2019년 말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시장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 권리를 가진 파트너사 아벨 테라퓨틱스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매각되면서 기술수출 수익이 약 600억 원 늘었다.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 권리를 승계하는 안젤리니파마는 정신질환, 중추신경계 및 통증 질환 분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15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유럽 진출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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