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살아나자…CATL, LG에너지솔루션 제치고 세계 1위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1-04 14:35:39

지난해 세계 배터리 시장 1~11월 점유율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로 올라섰다.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SNE리서치 제공]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기준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전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4.2%다. CATL은 지난해 1~10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내수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하면서 반등했다. 테슬라 수주 물량을 늘린 점도 한몫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뛴 26.4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파나소닉은 3위로 역성장했다. 22.3GWh로 점유율 19.2%다. 전년동기대비 8.5% 하락했다. 테슬라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에 내준 영향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72.4% 증가한 6.8GWh를 기록하면서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사용량이 6.5GWh로, 같은 기간 3.4배 급증했다.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한국계 3사 모두 나란히 톱5에 들었다. 이들의 성과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6.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지난 1~2분기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었다가 3분기부터 반등하면서 누적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국내 3사를 필두로 다수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현재 추이로 보면 2020년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이 톱3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가 4위를 차지하고, 5위 자리를 놓고 SK이노베이션과 중국 BYD가 경합하는 구도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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