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코로나 직전 수준까지 회복"
양동훈
ydh@kpinews.kr | 2020-12-29 09:15:09
2021년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돼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7p 상승한 7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올해 1분기 75였던 체감경기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락해 지난 세 분기 연속 50점대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데 이어 12월 수출도 소폭 증가하는 등 경제 회복 불씨가 조금씩 발견되며 기업의 공포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수출기업(66→82)과 내수기업(56→73)의 체감경기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감경기 지수가 큰 폭으로 회복된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을 코로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코로나 적응력이 지금보다 부족했던 시기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중소형 수주가 부진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까지 겹친 조선·부품 부문 체감경기지수는 지난 4분기 깜짝 대형 수주들에도 불구하고 62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타격 가능성이 커진 화장품 부문도 66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스키장·해돋이 관광명소가 폐쇄된 강원(51) 지역과 12월 들어 확진자 수가 폭증한 제주(63) 지역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할때까지 정부 지원을 계속하는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낡은 법제를 혁신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 조치들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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