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내수 4.4% 감소…세계 생산순위 5위서 7위 하락"
김혜란
khr@kpinews.kr | 2020-12-23 09:57:45
2021년 자동차 내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182만 대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데다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배포하며 이 같이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비 2.8% 증가함에도 소비 침체, 개소세율 인하폭 감소 등의 요인으로 예년에 비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는 다수의 인기 국산차가 9종이나 새롭게 출시된 것과 달리 내년엔 고급차, 전기차 등 수요층이 제한된 모델 7종이 출시되는 것도 내수 하락의 요소다.
내년 출시가 확정된 국산차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G90·GV60, 기아자동차 스포티지·K7·CV(전기차), 쌍용자동차 E100(전기차) 등이 있다.
수출은 22.9% 증가한 234만 대, 생산은 10.3% 증가한 386만 대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과 생산 모두 2019년 수준인 240만 대, 395만 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402만 대로 올해 7577만 대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수요 폭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해외 경쟁업체의 생산 정상화, 중국의 해외진출 본격화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공급차질을 심각하게 겪은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생산순위도 올해 5위에서 내년에는 6위나 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중국은 현재 5000만 대의 생산규모 중 내수가 2500만 대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유럽 수출, BMW 선양공장 iX3 유럽 수출, 샤오펑 노르웨이 수출, 지리차/BYD 유럽 수출 추진 등 전기동력차의 세계시장 침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올해 7조 원인 가운데 내년 6.1조 원으로 줄어, 기업의 투자여력이 위축되고 있어 미래차 산업 대비도 어려워지고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은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최근 국내 규제강화, 노사갈등, 환율하락 추세까지 지속되면 생산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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